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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은 길냥이들 생명 존중 빌어주는 '한국 고양이의 날' 입니다"

2009년 처음 창안된 이래 올해 9월 9일은 '한국 고양이의 날'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우리 무릎 아래는 전쟁터예요"


사람 무릎 밑 크기인 길고양이들의 삶을 빗댄 말이다.


길거리 생활을 전전하는 고양이들은 하루에도 수십번 갖은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지키며 어렵사리 살아가고 있다.


그런 길고양이들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 모여 바로 오늘(9월 9일)이 '한국 고양이의 날'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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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국 고양이의 날은 길고양이 전문가이자, 고양이 전문작가 고경원 씨가 2009년 처음 창안한 것이다.


그는 한국 고양이의 날이 9월 9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고양이의 목숨은 아홉 개라는 민간속담에서 유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양이가 주어진 수명을 모두 누리길 기원하는 마음에 한자 아홉 구(九)와 오랠 구(久)를 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고양이의 생명을 생각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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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에서만 연간 5천여 마리의 길고양이가 차에 치여 죽었다.


이외 영양실조, 질병 등으로 비명횡사하는 길고양이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특히 길고양이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이들의 '학대' 또한 녀석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원인 중 하나다.


모든 사람에게 길고양이를 사랑하라고 말할 순 없겠다. 


하지만 부디 오늘만큼은 전쟁터 같은 길거리를 헤매고 다닐 녀석들의 운을 빌어주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