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엄마는 1살 딸을 위해 '미래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딸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미리 편지로 남겨놓는 시한부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Mercury Press & Medi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사랑하는 딸, 오늘은 네가 처음 학교에 가는 날이구나"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앞으로 있을 딸의 소중한 순간들에 미리 편지를 써놓는 시한부 엄마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미국 에식스 지역에 거주하는 Sophie George(소피 조지)는 남편 제이(Jay)와 한 살된 딸 마르시 갓프레이(Marcie Godfre)와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2월, 소피는 극심한 두통을 느껴 급히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인사이트Mercury Press & Media


검사 결과 두통의 원인은 '뇌종양'이었다. 의사는 소피에게 "뇌종양이 말기까지 진행돼 18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닥쳐온 비극에 소피와 가족들은 모두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그중에서도 소피를 가장 마음 아프게 했던 것은 바로 '마르시의 커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자신이었다.


마르시 또한 앞으로 엄마가 없다는 외로움에 사무칠 시간이 많을 터였다.


인사이트Mercury Press & Media


이에 소피는 마르시가 중요한 순간들을 마주할 때마다 해주고 싶은 말들을 '미래 편지'로 쓰기로 결심했다.


마르시가 학교에 가기 시작하는 날, 결혼을 할 때, 그리고 생일을 맞는 순간 등. 


소피는 오로지 딸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펜에 담아 정성스럽게 글씨를 써 내려갔다. 


인사이트Mercury Press & Media


소피는 가장 처음 작성 편지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마르시에게 남겼다.


"내 사랑하는 마르시. 오늘은 학교에 가는 첫날이야. 엄마가 수업에 함께 가 키스를 해주지 못하더라도, 나는 너를 지키고 있을 거야" 


"가방 안에는 엄마가 쓰던 향수가 뿌려진 티슈가 있으니 슬퍼질 때면 꺼내 보렴.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할 테니 걱정하지 마"


이후 소피가 쓴 편지들은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편지의 끝에는 언제나 '사랑'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인사이트Mercury Press & Media


마르시에게 줄 편지를 모두 완성한 소피는 현재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피 부부는 마르시를 데리고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정식으로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다.


소피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이는 저를 항상 돌봐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바위' 같은 존재이다"며 "내가 없어도 마르시에게 넘치는 사랑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르시가 언제나 엄마와의 시간을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와 비디오를 남기고 있다"며 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