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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만 되면 일부러 먼 곳까지 여행가 반려견 버리고 오는 매정한 주인들

매년 여름 휴가철이 찾아오면 먼 곳까지가 버림받는 반려동물이 급증한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매년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주인에게 버림받는 반려동물이 급증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문·창문 등을 열어놓고 생활해 반려동물을 실수로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휴가 등의 이유로 장시간 집을 비우는 과정에서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의로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 매정한 주인들은 반려동물을 버리고 다시 집으로 찾아올까봐 일부러 먼 곳까지 휴가를 떠나 그곳에서 버리고 돌아오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온다.


올해 역시 예외는 없어 보인다. 


인사이트JTBC


29일 실시간 유기동물 통계 사이트 '포인핸드'(Paw in hand)에 따르면 전국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동물의 수는 지난 6월 한달 간 2천 734마리였다.


이에 비해 비교적 휴가가 많은 7월 한달 동안 보호소에 들어온 동물의 수는 6천마리로 한 달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동물이 발견되면 동물 보호소로 가기 때문에 이런 통계는 그만큼 유기동물의 수가 증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된 유기동물 10만 2593마리 중 6월부터 9월에 구조된 숫자가 3만 2384마리에 달해 30%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인사이트JTBC


이 중 1만 1260마리가 7월에 발생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으며 8월에는 1만 1259마리가 발생해 두 번째로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렇게 버려진 유기동물 중 상당수는 보호소에서 폐사하거나 안락사된다. 그뿐만 아니라 유기된 뒤 보호소로 인계되지 못하고 로드킬을 당하거나 부상, 질병으로 인해 길에서 목숨을 잃는 동물의 숫자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JTBC는 한 유기견 보호소의 모습을 보도했다. 보도된 영상 속 유기견들은 철창에서 새로운 주이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여름 휴가철 반려동물 유기 건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문가는 반려동물 유기에 대한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