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까지 욕하는 '악플러' 때문에 추억 담긴 게시물 700개 지운 조현우 아내

인사이트이희영씨 인스타그램 캡처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아기에게까지 안 좋은 말을 듣게 할 줄은 몰랐다"


스웨덴과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의 아내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일약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 가족이 SNS를 탈퇴한 것은 인간이길 포기한 악플러 때문이었다.


22일 조현우의 아내 이희영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조현우 인스타그램 캡처


이씨는 글에서 "저희 가족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아기에 대한 안 좋은 댓글들을 건너건너 듣게 됐다"고 운을 뗐다.


스웨덴전을 통해 조현우가 이름을 알리자 일부 누리꾼들이 조현우는 물론 그 가족에게까지 악플을 남겼던 것이다.


이처럼 악플러에게 시달리던 이씨는 지난 수년간의 일상이 담긴 소중한 게시물 700여 개를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 봐 700개 정도의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이희영씨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몇 년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기에"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씨는 "엄마의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 영상이 방송을 통해 전해진 후 일부 누리꾼에게 외모 지적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씨는 "처음에는 SNS 비공개도 생각했지만 제가 뭐라고 갑자기 관심받는다고 비공개를 할까 라는 생각에 며칠 고민을 했다"면서 "혹시나 많이 서운해하실까 봐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daegufc2002'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현우 선수와 함께 SNS를 하겠다"며 "좋은 말씀 해주시고 저희 가족 위해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다.


일부 누리꾼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은 물론 그 지인에게까지 악플을 남기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몇몇 선수들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도 대표팀에만 오면 어려움을 겪곤 했다.


일각에서 "악플러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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