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순수 혈통 '백두산 아기 호랑이' 4마리가 동시에 태어났다

사진제공 = 서울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쉽게 볼 수 없는 한반도 순수 혈통 백두산 호랑이 4마리가 태어났다.

8일 서울대공원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 혈통 백두산 호랑이 조셉(8·수컷)과 펜자(9·암컷) 사이에서 지난달 2일 새끼 4마리가 번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탄생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 3마리 번식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4마리가 태어난 것도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다.

아기 호랑이 4마리는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호랑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어미젖을 먹거나 자면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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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측은 아기 호랑이들이 젖을 떼고 동물사에서 환경 적응기를 거친 뒤 내년 초쯤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랑이는 젖을 떼는데 길게는 6개월이 걸리고, 젖을 뗀 후에는 다진 고기로 이유식을 시작한다. 다 자란 새끼는 2~3년 안에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게 생태계 흐름이다.

현재 출산으로 예민해진 어미 펜자를 자극하지 않도록 사육사들의 접촉을 최소로 줄이고, 24시간 CCTV로 관찰하며 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시베리아 호랑이의 순수혈통은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가 관리하는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등록한 개체만 인정된다.

아기 호랑이들의 부모인 조셉과 펜자 모두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등록돼 있으며 아기 호랑이들도 7월 중 혈통서에 등록할 방침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