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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30조→160조'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구본무 회장의 '뚝심 리더십'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별세한 가운데 생전 끈기와 남다른 결단력을 지닌 구본무 회장이 남겼던 발자취를 정리해봤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큰 별이 졌다.


20일 LG그룹과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생전 구본무 회장은 끈기와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크고 뚜렷한 족적을 남기며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


구본무 회장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그가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한 개인이동통신(PCS) 사업을 꼽을 수 있다.


LG그룹은 1996년 LG텔레콤을 설립하고 서비스 식별번호 '019'를 부여받아 1997년부터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PCS 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상용화 기술 덕분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국민들은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다니며 통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구본무 회장은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거침이 없었다. 


LG의 반도체사업은 1969년 금성 전자에서 시작해 LG반도체로 이어지면서 주력사업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사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구본무 회장은 미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차세대 제품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 직후 글로벌 진출 전략도 가다듬었다. 구 회장은 당시 중국이 시장경제 개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진출을 본격화하되 중국을 함께 발전해나갈 동반자로 인식해 모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방침을 천명, 남다른 혜안을 보였다.


그의 발자취는 경영 쪽에서 그치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지난 2015년, 구 회장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LG 의인상'을 만들었다.


사실 LG그룹은 'LG 의인상' 제정 이전에도 의인들을 발굴해 상금을 전달했지만 세금 때문에 온전히 상금이 전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LG복지재단을 중심으로 'LG 의인상'을 제정토록 마련한 것.


이후 LG그룹은 교통사고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LG 의인상'을 수여해 오고 있다.


기업의 발전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고 있는 LG그룹. 그 토대를 닦은 구본무 회장.


LG그룹 측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은 1년간 투병했다"며 "연명 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한다"며 "장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