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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달라" 단순 민원 출동 금지하자 소방관 출동 '80%' 줄었다

경기 소방이 '생활안전 출동기준'을 도입한 뒤 출동 횟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중랑소방서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경기 소방이 '생활안전 출동 기준'을 도입한 뒤 소방관들의 출동 횟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생활안전 출동 기준을 적용한 3~4월 두 달간 도내 생활안전분야 신고 출동 횟수가 지난해보다 무려 79.9%나 줄었다.


이는 '변기 뚫어달라', '문 열어달라' 등 119로 걸려온 단순 민원성 신고를 비긴급 일반 민원을 전담으로 처리하는 국민콜 110으로 넘긴 데 따른 결과다.


앞서 경기 재난안전본부는 지난 3월부터 생명이 긴급하지 않은 경우 소방관이 출동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상황별 세부기준을 마련해 시행했다.


인사이트동작소방서


이후 해당 제도가 마련된 두 달동안 출동 횟수가 총 1,45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46건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실제로 같은 기간 접수된 3,662건의 신고 중 58.6%인 2,148건은 비긴급 일반 민원으로 간주돼 타 기관으로 이첩됐다.


소방당국은 불과 두 달 전까지 하루 100여 건씩 쏟아지는 이런 생활안전 신고에 일일이 구급대원들을 보내 민원사항을 처리해왔다.


이 때문에 정작 필요한 긴급 구조 상황에 소방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인사이트뉴스1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불편한 상황에 다급한 마음을 갖는 건 이해하지만, 민원인 중 출동을 거절하는 대원들에게 욕설까지 퍼붓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고 호소했다.


이어 "신고전화의 용도가 나뉘어 있는 만큼 긴급신고는 119를, 비긴급신고는 110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