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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들의 '영정사진' 보고 혼자 살아남아 미안하다며 눈물 쏟은 군인

과거 함께했던 전우들의 영정사진 앞 살아 돌아온 게 죄스러웠던 군인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인사이트reddit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나 혼자 살아와서 너무 미안하다. 나중에 하늘나라 가면 꼭 다시 보자"


함께 전장을 누볐던 전우들의 영정사진 앞 살아 돌아온 게 죄스러웠던 군인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미국 군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오른쪽 팔에 성조기를 단 육군 소속 미군은 과거 이라크 파병을 나갔다 고국으로 돌아왔다.


작전 중 부상을 입어 다리 한쪽에 수술을 받았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인사이트총격전이 오가는 급박한 상황.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살아남았다는 기쁨을 누려도 모자란 시점, 군인은 가슴 한편이 저리도록 쓰라린 슬픔을 겪어내야만 했다.


함께 했던 동료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합동 영결식장을 찾은 군인은 전우들의 영정사진을 보고 결국 무너져 내렸다.


그들의 건강했던 생전 사진을 본 군인은 자신만 고국으로 돌아온 게 죄스럽고 미안했다. 그는 한참을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쏟았다.


군인은 "너를 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나만 살아돌아온 것 같다"며 말했다. 옆에 있던 동료는 그런 군인의 어깨를 다독여 줄 뿐이었다. 


해당 사진은 미국 육군 트위터에 최초 공개됐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군인들에게 시민들은 경의를 표하며 함께 애도했다.


인사이트참전 군인들이 잠들어있는 국립 공원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250만 명 중 20%인 약 50만 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PTSD는 전쟁, 대형사고, 천재지변 등 극단적인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불면증, 지속적인 두통과 메스꺼움, 청력 감퇴, 폭탄 소리 등이 들리는 환청 증상도 있다. 


미국 병무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참전군인 셋 중 한 명이 PTSD를 앓다가 자살했다. 심지어 살인 사건을 저지르는 사건도 다수 발행했다. 


심각해지자 미국은 심리적 외상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는 군인들과 일반인들게 대한 전반적인 지원, 연구 및 치료, 진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