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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우는데도 '모른 척'하는 여성 보고 '인신매매' 눈치챈 역무원

자지러지게 우는 갓난아기를 귀찮다는 듯 모른 척하는 여성을 본 역무원은 단번에 '인신매매'를 눈치챘다.

인사이트qq.com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자지러지게 우는 갓난아기를 그저 귀찮다는 듯 등을 돌리고 모른 척하는 여성을 본 역무원은 단번에 '인신매매'를 눈치챘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신생아를 비싼 값에 팔아넘기며 '인신매매'를 해온 여성이 한 역무원의 타고난 눈썰미 덕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31일 중국 청두에서 정주로 가는 한 열차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이 빠지도록 우는 게 힘들 만도 한데 아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울음을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都市快报


결국 담당 역무원은 아기의 울음소리에 승객들이 불만을 토로하자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갔을 때, 그는 보통 엄마들과 아기를 대하는 모습이 확연히 다른 여성의 행동을 보고 무언가 수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당시 여성과 아기가 타고 있던 기차는 간이침대가 놓인 칸이었는데 여성이 우는 아기를 쳐다도 보지 않고 등을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수상한 것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아기 옆에는 우유병이 하나 놓여있었는데 찬물에 분유를 탔는지 가루가 잘 섞이지 않고 동그랗게 뭉쳐있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었던 역무원은 한참을 고민하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지금 아이와 남편을 만나러 가는 길인데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냐"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또한 사건의 정황을 미루어 보아 여성이 아기의 친모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고, DNA 검사를 의뢰했다.


그제서야 여성은 "사실 남편이라고 말한 사람에게 아기를 넘겨주기 위해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며 자신이 인신매매를 해왔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인사이트qq.com


타고난 눈썰미로 아기를 구조해낸 역무원은 "보통의 엄마는 아기가 조금만 칭얼거려도 품에 안고 달래려고 하는데 왠지 행동이 수상해 보여 유심히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며 "아기의 친부모를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아기는 정주의 한 아동보호소에 머물고 있으며 현재 경찰은 아기의 친부모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qq.com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