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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문어·조개" 아픈 곳 고쳐주는 '물고기 의사' 올해 74명 나왔다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맛있는 수산생물들을 치료해주는 물고기 의사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YouTube 'One N Only'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수산생물들이 아플 때 낫도록 치료해주는 물고기 의사가 올해 74명 더 생겼다.


11일 해양수산부는 '2018년도 제15회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시험'의 합격자 74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합격생들에게는 오는 12일 수산질병관리사 면허증이 교부된다. 74명의 '물고기 의사'가 나온 셈이다.


앞서 지난 2월 실시한 올해 시험에는 전국 5개 대학 수산생명의학과 출신자 중 131명이 응시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중 74명이 최종 합격했다. 합격률은 56.4%로 10명 중 4명 넘게 탈락하는 까다로운 시험이다.


수산생물기초의학(120문항)과 수산생물임상의학(170문항), 수산생물질병 관련 법규(20문항) 등 총 3개 과목의 객관식 필기시험에서 총점 60% 이상, 과목별 40% 이상을 얻어야 합격이다.


"물고기에게 의사가?"라고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수산질병관리사는 우리나라에서 2004년부터 정식으로 인정한 국가 면허다.


해양오염으로 인해 바다에서 어패류를 양식하는 어민들의 손실이 날로 커졌다. 방사능, 기름 유출 등 내외적으로 수산물에 대한 안정성 요구가 증가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와 관련 수산물 안전에 전문인력의 손길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수산질병관리사'다.


수산질병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관련 대학의 수산생명의학과를 졸업해야 한다.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교는 전국에 단 5군데로 군산대학교, 부경대학교, 전남대학교, 선문대학교, 제주대학교이다.


국가시험은 매년 1회 2월경에 시행되며 수산생물기초의학, 수산생물임상의학, 수산생물질병관리법규에 대한 지식을 평가한다.


인사이트뉴스1


시험에 합격해 해양수산부 장관의 면허를 받으면 진정한 수산질병관리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수산질병관리사는 세균성이나 바이러스 등 양식장에서 병이 난 것들을 의약 투입해 수술하고 사체 검안하는 등 전반적 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어패류 진료 질병을 다룰 수 있는 연구소나 제약회사 등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공무원으로도 취업할 수 있다.


최용석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양식산업이 발전하면서 수산질병관리사의 중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