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데이트 폭력 피해자에 "맞는 동영상 있냐?"고 물은 경찰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은 경찰의 황당한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은 경찰의 황당한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대하는 황당한 경찰의 태도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부산에 사는 A(27)씨는 남자친구 B(39)씨와 술자리에서 말다툼하고 헤어진 뒤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A씨는 이날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머리가 깨져 13바늘을 꿰맸으며 온몸에는 피멍이 들었다.


만신창이 상태로 집을 빠져나온 A씨는 인근 마트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남아있던 B씨만 조사했다.


그리고 자신도 냄비로 발등을 맞았다는 B씨의 주장에 쌍방폭행으로 보고했다.


이후 조사는 더욱 황당했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A씨에게 가해자와 대질신문을 제안했으며 폭행 당시의 영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A씨는 "동영상 찍었으면 저 정말 죽었거든요"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파문이 일자 경찰은 "진술이 서로 달라 증거물이 필요해서 물어본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뒤늦게 아수라장이 된 오피스텔을 다시 찾아가 추가 조사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데이트 폭력이 빈발하지만,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수사 관행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