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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에 아기 낳고 떠난 후 '느낌 없어 몰랐다'는 어린 엄마

중국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탯줄 달린 신생아가 소방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공중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 그대로 떠난 엄마가 '아기를 낳은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뉴스는 공중화장실 하수구에서 발견된 신생아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다.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한 도시 주유소 공중 화장실 안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온 것은 지난달 28일.


익명의 주유소 직원은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어딘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인사이트Baoji News


'하수구에 아기가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긴급하게 아기 구조 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총 14명의 소방관이 망치와 톱 등을 이용해 벽을 뚫기 시작했고, 곧이어 하수구 오물 속에 누워있는 아기를 발견해냈다.


구조된 아기에겐 탯줄과 태반을 그대로 매달고 있어 화장실에서 출산이 이루어졌음을 짐작게 했다.


곧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됐고, 경찰은 CCTV를 근거로 근처에 사는 20세 여성을 찾아냈다.


인사이트Baoji News


그러나 경찰에 내놓은 여성의 답변은 조금 황당했다. '아기를 낳은 줄 몰랐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여성은 "그저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갔을 뿐이고, 어떤 고통도 느낌도 전혀 없어 아기를 낳은 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실제로 여성은 출산 후 산전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예약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지역 경찰은 "산모가 어리고 출산 경험이 없었던 것은 맞다"며 "하지만 자세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수사를 더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