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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특혜 준 결정적 증거 나왔다

이명박 정부가 제2 롯데월드 건설 인허가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이명박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설 인허가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


지난 26일 SBS 8시 뉴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국가기록원에서 필사한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 문건을 단독 공개했다. 


문건에는 MB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3단계 시나리오가 담겨 있었다.


1단계에는 2008년 1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정부와 롯데가 비공식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적혀있다.


특히 문서엔 '언론 사전 유출시 억측 보도 등 파장이 예상되므로 보안철저 유지'라고 명시돼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시 뉴스' 


2단계는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로, 롯데가 서울시 행정협의조정위에 재심을 요청하도록 적시돼 있다. 실제로 롯데는 이 시기 조정위에 재심 상정을 요청했다.


3단계는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조정위가 심의와 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후 서울시는 2009년 3월 31일 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설을 최종 승인했고 3개월 뒤인 6월 공군본부와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신축관련 서울기지 비행안전 및 작전운영 여건 보장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시 뉴스 


문서에는 단계별로 제기될 수 있는 의혹에 대한 예상 답변과 공군의 입장을 첨삭·변경한 부분도 발견돼 MB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에 깊숙이 개입했음을 짐작게 했다.


더군다나 MB 청와대가 3단계 시나리오를 작성한 이후 6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 점에서도 특혜 의혹을 지우기 힘들다.


사실상 이명박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설을 기획하고 시간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문건은 지난해 7월 14일부터 28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국가기록원에 이관됐으며, 지난해 7월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됐다는 MB정부 '제2롯데월드 문건' 중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