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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진 밑에 '실종 아동'이라고 적힌 우유팩을 본 소녀

우연히 마트에서 본 우유팩에는 자신의 사진과 '미아'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인사이트(좌) 99percentinvisible, (우)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가족과 함께 멀쩡히 지내던 중 자신의 사진과 함께 '실종'이라는 쓰여진 문구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버지와 장을 보러 간 소녀가 마트에 진열된 우유팩에서 우연히 자신의 사진을 발견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1980년대 우유팩에서 자신의 실종 사진을 발견해 친부모와 재회한 소녀 보니 로맨(Bonnie Lohman, 7)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보니는 미국 콜로라도주로 이사한 후 아빠와 장을 보러 마트로 향했다.


그리고 진열돼 있던 우유팩에서 우연히 자신의 사진을 발견했고, 사진 바로 위에는 '미아'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인사이트99percentinvisible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소녀는 글을 읽을 줄 몰라 이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아빠는 해당 우유를 샀고, 소녀의 사진이 보이는 부분을 가위로 잘라 보니에게 보관하라며 건넸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비밀이라며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전했다.


사실 소녀와 매점에 함께 방문한 아빠는 아이가 3살 무렵 아이를 납치한 납치범이다.


납치된 후 아빠와 엄마라고 생각했던 납치범들과 하와이와 사이판을 오가며 거주 지역을 옮겼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영화 '세븐데이즈'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사실일까. 그렇게 납치범들의 손에 자라던 소녀는 우연한 계기로 친부모와 극적인 만남을 성사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보니는 이웃집을 방문했다 주변 경찰관에게 발견돼 잃어버린 아이를 애타게 찾던 친부모와 4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다.


비록 미국에서는 수많은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약 50억 개에 달하는 실종 아동 사진이 담긴 우유팩이 유통됐지만, 보니는 몇 안 되는 성공 사례였던 것으로 알려지며 여전히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21년 전 유괴된 아들 다시 만나 오열하는 엄마3살 때 유괴돼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아들과 재회한 엄마는 감정이 복받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전쟁 중 잃어버린 아들과 40년 만에 재회하고 오열한 엄마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가족 잃은 남성이 40년 만에 생모와 재회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