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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객들에게 '약물' 탄 음료 먹여 100명 넘게 '성폭행'한 택시기사

피해자만 무려 105명에 달하는 악명 높은 성폭행범이 '가석방'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져 영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인사이트Met Polic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피해자만 무려 105명에 달하는 악명 높은 성폭행범이 '가석방'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져 영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여승객들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먹인 뒤 잔인하게 성폭행한 택시기사 존 올보이스(Jon Worboys, 60)가 '출소'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올보이스는 지난 2002년~2007년 사이 택시기사 일을 하며 런던의 밤거리를 활보했다.


당시 존은 밤늦게 홀로 택시에 탄 여성 승객들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존은 여성 승객들에게 '카지노에서 큰 돈을 벌었으니 같이 축하해달라'며 자연스레 접근해 돈 가방을 보여주고 환심을 샀다.


여성 승객이 관심을 보이면 미리 약물을 타 놓은 샴페인을 건네며 술을 권유했고, 이를 마신 여성들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을 때 성폭행을 했다.


수사 당시 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들은 무려 83명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혐의가 인정된 피해자는 31명에 국한됐다. 이중 19명에게는 약물을 먹인 혐의가, 12명에게는 성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인사이트Met Police


이후 존은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9년 9개월이 흐른 2018년 1월 존은 수감 10년 만에 가석방을 승인받았다.


이유는 '존은 수감 생활 내내 교회에 착실히 나갔고, 별다른 범죄 징후가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 가석방위원장인 교수 닉 하드윅은 "존이 더이상 재범 우려가 없다는 점을 위원회가 확신했다"며 가석방 결정을 옹호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이끈 검사관 데이브 레이드(Dave Reid)는 "최근까지도 존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많이 나타나 피해자가 105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어 "성폭행의 경우 피해자가 수치심에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 실제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그의 가석방에 의혹을 품었다.


게다가 이번 가석방 결정은 피해 여성들에게 사전에 고지되지 않아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존의 출소 소식을 접한 피해 여성들은 극심한 두려움에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난이 거세지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7일(현지 시간) "'가석방제도'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고 가석방 결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et Police


일자리 구하는 여성 12명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학원 원장한 학원 원장이 여대생 등에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해 징역형에 처해졌다.


'제2의 조두순 사건' 발생하자 미성년자 성폭행 처벌 강화 촉구하는 청원 쇄도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6세 여자아이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