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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마비' 된 아내를 차갑게 외면했던 남편의 진심

아내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남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랑하는 아내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남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반신마비' 판정을 받은 아내를 매몰차게 대할 수밖에 없었던 남편의 속마음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39세 여성은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일어난 다음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


며칠 후 여성은 병원에서 극적으로 다시 눈을 떴지만 이미 오른쪽 신경이 마비돼 '반신마비'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여성은 "눈을 뜨자마자 남편의 얼굴을 보고 안도했다. 하지만 곧 오른쪽 팔,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은 깨달았다"며 "게다가 어떤 감각도 느껴지지 않아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옆에서 아내를 지켜보고 있던 남편은 자신의 몸에 이상을 느끼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불안해하는 아내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다.


평생 반신마비로 살지 모른다는 불안함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내를 위해 남편은 매일 사랑을 약속하며 아내의 재활치료를 도왔다.


그러던 어는 날 여성은 갑자기 남편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늘 해주던 따듯한 인사와 포옹도, 한끼 한끼 손수 먹여주던 정성도, 화장실에 갈 때마다 번쩍 들어안아 데려다주던 자상함도 한순간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저녁마다 병문안을 오던 남편은 점점 병원에 찾아오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여성은 갑작스러운 남편의 변심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 고작 4개월 만에 자신을 포기해버린 남편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그날 이후 여성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남편에게 복수할 날을 꿈꾸며 갖은 노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그간 남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왔기에 다시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기가 몇 배는 더 고단하고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남편은 병원을 찾아와 독설을 날렸고, 그럴때마다 여성은 다시 복수의 의지를 불태웠다.


마침내 여성은 기적처럼 반신마비를 이겨내고, 홀로 서는데 성공했다. 퇴원 수속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 부부가 함께 탄 차 안은 냉기가 가득했다.


드디어 그토록 고대하던 집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여성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말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 전체가 퇴원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장미꽃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기 때문이다. 테이블 위에는 맛있게 만들어진 식사도 놓여있었다.


남편은 "그간 내가 당신에게 모질게 굴어서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라며 "당신이 너무 나한테 의지해서 재활 치료에 차도가 없어 걱정이 너무 많았어. 고민 끝에 당신에게 홀로 설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어"라고 털어놨다.


이어 "당신을 닦달하고 혼낼 때마다 내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 당신은 모를 거야"라며 "하지만 그런 아픔은 아무렇지 않아. 덕분에 당신이 지금 내 앞에 이렇게 멀쩡히 두발로 서있으니까. 많이 상처받았지. 정말 미안해"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남편의 진심을 알게 된 여성은 그의 사랑을 의심했다는 미안함과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참 후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뚱뚱하다고 놀림당한 여친 위해 '커플 누드' 촬영한 사랑꾼 남친몸매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 여자친구를 위해 커플 누드 사진을 찍은 사랑꾼 남자친구가 있다.


결혼기념일 아침 '꽃다발' 사들고 아내 병실 찾아온 '사랑꾼' 할배몸이 아파 입원한 아내를 위해 꽃다발을 사들고 찾아온 '사랑꾼' 할배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