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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팔아넘긴 친딸 찾으려 30년간 거리 헤맨 엄마, 드디어 만났다

헤어졌던 엄마와 딸이 30년 만에 재회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Sina.com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30년 만에 재회한 엄마와 딸의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GTN은 가족들이 몰래 팔아버린 딸을 찾기 위해 무려 30년이란 시간을 노숙자로 살아온 여성 슝 펑란(Xiong Fenglan)에 대해 전했다.


중국 산시성에 살던 펑란은 남편과 결혼한 뒤 자신을 쏙 빼닮은 예쁜 딸 진 시롱(Jin Sirong)을 낳았다.


인사이트Sina.com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하던 때였지만, 펑란은 10달을 품어 낳은 시롱이 그저 예쁘기만 했다.


하지만 남편과 시가 식구들은 그녀 몰래 딸아이를 다른 집에 팔아넘기는 만행을 저질렀다.


하루아침에 딸을 잃은 펑란은 "당장 시롱을 찾아오겠다"며 매일같이 밖으로 나가 헤맸고, 가족들은 그런 펑란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집에서 내쫓았다.


인사이트Sina.com


당장 갈 곳이 없었지만 펑란은 친딸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후 펑란은 무려 30년이란 시간을 노숙자로 생활하며 시롱을 찾기 위해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녀는 전국을 떠돌면서 사고로 다리를 하나 잃는 등 몇 번이고 죽을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언제 어디서 죽을지도 모르는 극한의 상황이 이어졌을 때, 지역 인구 조사원이 펑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다. 펑란은 노숙자 쉼터로 거처를 옮길 수 있었다.


인사이트Sina.com


펑란은 쉼터로 거처를 옮기고도 머릿속에는 온통 친딸인 시롱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펑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SNS에 해당 사연을 올렸고, 이를 알게 된 현지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한 끝에 시롱을 찾을 수 있었다.


친딸을 30년 만에 재회하는 순간 펑란은 한눈에 그녀를 알아보고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Sina.com


시롱 역시 다시 만나게 된 엄마 앞에서 오열했다. 그동안 엄마를 그리워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북받쳐 올랐으리라.


두 모녀는 손을 맞잡고 서로의 얼굴을 만지며 애틋한 감정을 나눴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헤어졌던 시간만큼 앞으로는 꼭 붙어있기를", "30년 동안 떠돌다니 모성애는 역시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하고 있다.


납치된 아들이 돌아올까 봐 매년 '생일파티' 열어주는 엄마아들이 혹시라도 돌아올까봐 매년 눈물의 생일파티를 여는 엄마가 있다.


실종 '7년' 만에 극적으로 다시 만난 아들 부여안고 오열하는 엄마잃어버린 자식을 포기할 수 없었던 엄마는 지난 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혼잣말'로 아들의 안부를 물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