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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로 아픈 친구 6마리 목숨 살린 동물병원 터줏대감 고양이

미국의 한 동물병원에 '의사 선생님'이라 불리는 공혈묘가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The Cat Doctor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미국의 한 동물병원에 '의사 선생님'이라 불리는 특별한 고양이가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동물병원에서 '헌혈'로 많은 목숨을 살린 고양이 '스파키'(Sparky)의 이야기를 전했다.


9살 난 고양이 스파키는 필라델피아의 한 동물병원의 '마스코트'이자 '의사' 고양이다.


스파키는 지난 2009년 이 동물병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스파키의 전 주인은 스파키를 잠시만 맡아달라고 데려와 놓고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인사이트The Cat Doctor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스파키는, 2년을 더 동물병원에서 머무르다 그곳의 직원에게 입양됐다.


하지만 입양돼 직원의 집으로 갔던 스파키는 곧 동물병원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지 못한 스파키가 이상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안 되겠다 싶어 직원이 스파키를 다시 병원으로 데리고 왔고, 돌아온 스파키는 "이곳이 진짜 내 집"이라는 듯 금방 괜찮아졌다.


인사이트The Cat Doctor


그때부터 병원은 스파키를 그냥 이곳에서 살게 하도록 결정했다. 동물병원 직원은 "이 동물병원이야말로 스파키의 진정한 집이다, 여기엔 스파키의 비밀 장소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심지어 스파키의 별명은 '의사 선생님'"이라며 병원의 '터줏대감'임을 알렸다.


사실 스파키의 별명이 '의사 선생님'인데에는 다른 특별하고도 중요한 이유가 있다.


스파키가 그간 수없이 많은 다른 고양이들을 살려낸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인사이트The Cat Doctor


직원은 "스파키는 사실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파키는 헌혈을 하는 공혈묘다. 그래서 급한 환자가 있을 때 스파키의 도움으로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파키는 지난 8년간 6마리의 중환자를 살려냈고, 많은 다른 환자 고양이들에게 도움을 줬다.


또한, 스파키는 병원에 오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애교를 부려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접대냥'(낯선 사람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오는 고양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인사이트The Cat Doctor


최근, 스파키는 9번째 생일을 맞았다. 마스코트인 '의사 선생님'을 위해 동물병원에선 성대한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고.


비록 전 주인에게 버림 받아 병원에 오게 됐지만, 스파키는 이제 병원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동물병원 직원은 "스파키는 우리의 '영웅'이다"라며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아이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며 스파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길가에 쓰러진 아기냥이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해준 시민한 누리꾼이 길가에 쓰러져있던 어린 길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정성스럽게 보살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