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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가졌다고 입양 거부 당해 보호소에 홀로 남은 '캥거루' 고양이

선천적 결함으로 두 발로 서서 살아가는 '캥거루' 고양이가 새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kangaroothekitty'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입양을 거부당한 '캥거루' 고양이가 새 주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엄마와 동생들이 모두 입양을 가는 동안 홀로 보호소에 남아야 했던 아기 고양이 라니(Lani)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물구조단체 'Saving Grace Rescue'는 거리를 떠돌던 길냥이 가족 4마리를 구조해 보호소로 데려갔다.


엄마 고양이와 태어난 지 고작 3주 된 아기 고양이들은 가장 먼저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상태를 진단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kangaroothekitty'


검사 결과 다른 가족들은 모두 이상이 없었지만 유독 라니만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조금 덩치가 작은 편이었던 라니는 실제 무게가 400g 밖에 되지 않았으며 앞다리가 구부러진 채 자라는 선천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


한 달 후 형제, 자매, 심지어 엄마까지 모두 입양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라니는 혼자 보호소에 남게 됐다.


아무도 건강도 좋지 않고, 볼품없어 보이는 녀석을 데려가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Instagram 'kangaroothekitty'


결국 보호소 직원들은 라니의 건강 회복에 힘써 줄 위탁 가정을 찾아 녀석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라니를 데려간 조이스(Joyce)는 "가장 먼저 너무 마른 몸에 살을 붙이려 많은 노력을 했다"며 "녀석이 조금씩 살이 찔 때마다 우리는 환호를 내질렀다"고 말했다.


위탁 가정에 맡겨진 지 약 두 달 후 라니는 마침내 몸무게가 1kg까지 늘었고, 눈에 띄게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조이스는 "라니는 두 다리만으로도 누구보다 활발하게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닌다. 애교도 많고, 새로 만난 동생들과도 잘 놀아주는 착한 아이"라며 "녀석이 하루빨리 평생의 가족을 찾아 사랑을 듬뿍 받고 살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Instagram 'kangaroothekitty'


장애 가졌다는 이유로 안락사 당할 뻔한 '캥거루' 고양이'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했던 아기 길냥이에게 마음씨 좋은 새 주인이 생겼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