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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살인에 중독됐다"…살해 후 인육 먹은 희대의 악마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죽인 뒤 인육을 먹었던 연쇄 살인마 알버트 피쉬(Albert Fish)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사이트New York Daily News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연쇄 살인마라고 하면 떠오르는 '잭 더 리퍼'보다 더 악랄한 연쇄 살인마가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죽인 뒤 인육을 먹는 엽기적인 행각을 보였던 연쇄 살인마 알버트 피쉬(Albert Fish)에 대해 전했다.


미국 사람들에게 가장 끔찍한 연쇄살인범으로 기억되고 있는 알버트 피쉬는 '그레이맨', '브루클린 뱀파이어'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피쉬가 끔찍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아동을 유괴하고 살해한 뒤 인육을 먹는 짓을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New York Daily News


체포된 후 피쉬는 "아이들의 살을 분해해 스튜로 끓이거나 오븐에 구워 먹었다"며 "그 어떤 고기도 이것보다 달콤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0여 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게 밝혀진 피해자는 3명뿐이다.


피쉬는 이 중 한 명인 그레이스 버드(Grace Budd) 사건으로 덜미가 잡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이미 살인에 중독된 피쉬는 프랭크 하워드(Frank Howard)라는 가명을 쓰고 자신을 농장주라고 소개하는 광고를 냈다.


인사이트New York Daily News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청년을 만나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간 피쉬는 그곳에서 당시 10살이었던 그레이스를 만났다.


원래는 청년을 죽일 생각이었지만 타깃을 그레이스로 바꾼 피쉬는 아이를 파티에 데려간다는 핑계로 데려가 살해했다.


피쉬는 가명을 쓰고 철저하게 준비한 살인이었기에 완전 범죄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레이스 가족에게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자랑하려고 보낸 편지 때문에 덜미를 잡혀 체포됐다.


피쉬는 자학을 심하게 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를 보였으며 재판에서도 '정신 이상'을 핑계로 무죄를 주장했다.


인사이트Popperfoto


하지만 교활한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해 가는 것을 봐 재판부는 피쉬가 자기행위에 대해 책임 능력(판단능력과 의사능력의 기초)이 있다고 판단해 사형을 선고했다.


결국, 1936년 1월 16일 전기의자로 형이 집행되었고 피쉬의 살인극은 종료되었다.


당시 피쉬의 재판에 참여했던 배심원 중 한 명은 희대의 연쇄 살인마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앞에 있는 '그것'을 살려둬선 안 된다는 공포감이 사형을 선고하게 했다."


영화 '그것' 실사판…소년 33명 살해한 '광대' 살인마영화 '그것'이 개봉하면서 희대의 연쇄살인마 '존 웨인 게이시'의 이야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