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태풍 '탈림', 미국 휩쓴 허리케인 '어마'와 비슷한 강도
현재 대만 인근 바다에서 북상 중인 태풍 '탈림'이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현재 대만 인근 바다에서 북상 중인 태풍 '탈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탈림'은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약 48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현재 태풍의 크기는 중형이지만 계속 해상에서 이동하며 강도는 강~매우 강으로 변해가고 있다
태풍의 바람은 최대 시속 17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와 카리브해 섬나라들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어마'와 비슷한 위력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하루 뒤인 오는 14일 오전 9시쯤 타이베이 북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뒤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을 거쳐 1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34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태풍이 진로를 변경해 한반도로 향할 경우 제주도뿐만 아니라 남해안까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어 비와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태풍은 일본 규슈 지역을 통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7월과 8월에 태풍 '난마돌'과 '노루'가 제주를 스쳐 갔을 뿐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로 제주와 울산 등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기상청은 "4~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