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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빨아주면 낫는다"···'젖몸살' 온 며느리 약 못먹게 한 시어머니

출산 후 젖몸살이 와서 눈물을 흘리는 며느리에게 민간요법을 강요하는 시어머니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출산 후 집에 상주하며 약조차 먹지 못하게 하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마 전 출산을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여성 A씨는 최근 출산을 한 뒤 산후조리원 대신 산후도우미와 친정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집에서 조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A씨가 출산 후 집으로 가자마자 시어머니의 간섭이 시작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시어머니는 말도 없이 A씨와 남편이 사는 집에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째 집에서 함께 지내며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A씨는 출산 이틀 만에 젖몸살(분만 후 수유 중에 발생하는 유방의 통증)이 왔다.


젖몸살이 왔을 경우 마사지를 잘못하면 유선이 망가질 수 있어 A씨는 부랴부랴 유축기를 주문하고 출장마사지사를 불렀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하지만 시어머니는 A씨와 A씨 남편에게 "이건 남편이 빨아줘야 낫는다"고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마사지사가 방문해 유선 마사지를 시작하자 더욱 심각한 참견이 이어졌다.


시어머니는 방에 들어와 상반신을 노출한 채 마사지하고 있는 A씨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난 젖 색깔만 봐도 참젖인지 물젖인지 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마사지를 받으며 고통에 눈물을 흘리는 A씨를 보면서 시어머니는 "저건 남편이 빨아줘야 하는데"라고 지속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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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수치심을 느꼈다.


보다 못한 마사지사가 직접 나서서 "가슴을 함부로 건드리면 유선이 망가지니까 계속 아프면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화를 내며 "약을 왜 먹느냐. 신랑이 빨아주면 다 낫는다"고 윽박을 질렀다.


이후에도 유축기를 사용하는 내내 계속되는 시어머니의 민망하고 독선적인 말에 A씨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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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파서 모유 수유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화가 난다)"며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지만 듣지를 않으신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산후조리원을 가는 것이 참견을 덜 받고 편하다", "산모 안정이 중요하니 집에 오지 말아달라고 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국내에서는 '남편이 대신 유축을 해주면 젖몸살이 낫는다'는 민간요법이 간간이 전해지지만 아이가 세균에 감염될 수 있는 등 위생상의 문제가 있다.


젖몸살이 올 경우 전문적인 마사지를 받거나 유축기를 사용한 뒤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며느리가 '한우' 먹자 꼴 보기 싫어 '잔소리' 하는 시어머니평소 며느리가 먹는 것에 '불만'을 품었던 시어머니가 식탁 앞에서 황당한 행동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