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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버린 그물에 걸려 목 잘리기 직전 구조된 아기 바다표범

인간이 버린 그물이 살을 파고 들어가 목숨이 위험했던 아기 바다표범이 극적으로 구조돼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인사이트Cornwall Seal Group Research Trust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인간이 버린 그물이 살을 파고 들어가 목숨이 위험했던 아기 바다표범이 극적으로 구조돼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영국의 한 동물 구조 단체가 그물에 목이 걸려 목숨이 위험했던 아기 바다표범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Coralwall Seal Group Research Trust' 소속 연구원 두 명은 콘월 주의 한 해변을 걷던 중 바다표범 한 마리가 바위틈에서 버둥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근처로 다가갔다.


근처로 다가가 녀석의 상태를 본 연구원들은 크게 놀랐다. 인간이 버린 '그물'이 녀석의 목을 파고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


인사이트Cornwall Seal Group Research Trust


이에 연구원들은 근처 해양 생물 구조대와 바다표범 보호소에 연락해 녀석의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온 대원들은 상태를 확인한 뒤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조심스럽게 근처로 다가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ornwall Seal Group Research Trust


처음에 바다표범은 자신의 곁으로 세 명의 사람이 다가오자 겁에 질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얌전히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가까이서 본 바다표범의 상태는 매우 안 좋았다. 그물은 목 깊숙이 파고들어간 상황이었고 이로 인해 벌어진 상처는 세균에 감염돼 고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인사이트Cornwall Seal Group Research Trust


바로 녀석의 목을 조이고 있던 그물을 잘라낸 대원들은 항생제를 바른 뒤 상처를 봉합했고, 이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바다표범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대원들은 바다표범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녀석을 보호소에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왜냐면 바닷물이 녀석의 상처를 덧나지 않게 해주고 소독해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Cornwall Seal Group Research Trust


이와 관련해 구조대원 댄 자비스(Dan Jarvis)는 "녀석은 생후 9개월로 보였다. 아직 어린데 큰 부상을 당해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며 "다행히 치료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최근 촬영된 사진을 보면 녀석의 상처는 잘 아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바다에 버린 쓰레기는 해양 동물들의 죽음을 초래한다"며 "그러니 제발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지구를 가꿔나가자"고 당부했다.


인사이트Cornwall Seal Group Research Trust


"제발 살려주세요"···먹이 없어서 엄마에게 버려진 아기 물개들배고픔에 굶주린 아기 물개들이 먹이를 찾아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