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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부엉이 깁스 해주다 반전 '롱다리'에 깜짝 놀란 수의사

선천적 기형으로 다리가 뒤틀려 똑바로 걷지 못하는 부엉이에게 정성스레 깁스를 해준 수의사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픈 부엉이를 치료하기 위해 다리를 들여다본 의사는 녀석이 숨겨둔(?) 반전 '롱다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선천적 기형 때문에 다리가 뒤틀려 똑바로 걷지 못하는 부엉이에게 정성스레 '깁스'를 해준 수의사의 선행을 전했다.


영국 콘월주 헨드라 팜(Hendra Farm) 타론스 부엉이 센터에 살고 있는 부부(Boo Boo)는 다리에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정상적인 다리에 비해 심하게 뒤틀려 제대로 걷기는커녕 똑바로 서는 것조차 힘든 상태였다.


인사이트Metro


다리에 힘이 없으니 착지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녀석은 하늘을 나는 법도 잊고 살아왔다.


태어난 지 5주 정도 됐을 때 녀석의 다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주인 세나라 콜린스(Senara Collings)는 수의사에게 치료를 부탁했다.


부부를 치료하기 위해 다리를 살펴보던 수의사는 끝없이 이어지는 녀석의 반전 다리길이에 깜짝 놀랐다.


깃털 속에 꽁꽁 숨겨뒀던 녀석의 다리가 보기와 달리 쭉쭉 뻗은 롱다리였던 것.


인사이트Metro


놀란 마음을 가라앉힌 수의사는 "부부의 다리 상태는 전체 부엉이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매우 희귀한 경우"라며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말 다시는 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단 뒤틀린 다리를 깁스로 재정비하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며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는 큰 위험이 뒤따라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부부는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짚으로 푹신푹신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며 매일 똑바로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엉이의 반전 '다리 길이'동글동글한 얼굴과 몸통으로 귀여움을 뽐내는 부엉이의 반전 다리 길이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