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보다 '30대'에 아기 낳는 여성이 '장수' 확률 높다 (연구)
아기를 낳는 나이대에 따라 산모가 '장수'할 확률이 달라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기를 낳는 나이대에 따라 산모가 '장수'할 확률이 달라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30대에 아기를 낳은 여성이 10대나 20대에 출산을 한 여성보다 '기대수명'이 높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코임브라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30대에 자녀를 낳은 여성은 20대나 10대 후반에 출산을 경험한 이들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유럽 국가의 아이를 낳은 65세 여성들의 기대수명과 첫 아이를 낳은 나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30대에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그 전에 출산을 한 이들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기대수명에는 몇 가지 결정 요인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임신을 한 나이"라며 "보통 '33세'가 넘어서 아이를 낳았을 때 그 수명이 다른 여성들 보다 훨씬 더 길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신하는 여성의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여성의 평균 수명도 늘고 있다"며 "30대에 임신을 할 수 있는 여성들의 기대수명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지막 아이를 낳았을 때 나이가 많았던 여성들은 30세 전에 낳았던 이들보다 더 긴 텔로미어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며 "텔로미어가 짧으면 수명이 짧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산은 여성의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늦게 낳을 수록 산모가 오래살 수 있다는 주장을 다 믿어서는 안될 것"이라 반박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공공보건 저널(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으며 자녀를 나중에 출산한 여성이 '왜' 더 오래 사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