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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식 못 먹고 사막 한가운데 방치돼 굶어 죽어 가는 낙타들

낙타들이 사막 한가운데 물과 음식 없이 방치된 상태로 죽어가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경의 사막에서 방치된 채로 낙타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강제 추방된 낙타와 양들이 국경 근처에 방치된 채로 굶어 죽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래 카타르는 땅이 좁아 사우디아라비아의 땅을 빌려 낙타와 양을 키우고 있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와 단교한 이후 목장의 주인들에게 2주 안에 모든 낙타와 양들을 데리고 떠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낙타 15,000마리와 양 1, 0000마리는 졸지에 물도, 음식도 충분하지 않은 국경의 사막 한가운데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


낙타와 양들은 굶주림과 목마름에 죽어 나갔고, 심지어 새끼 낙타를 출산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기도 해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상황이 심각해지자 카타르 당국은 낙타와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경에 임시 보호소를 긴급 설치하고, 물과 음식을 실은 차들을 보냈다.


하지만, 낙타는 여전히 우유와 고기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원이며 전통적으로도 카타르인들에게 의미 있는 존재여서 사람들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을 듯 하다.


실제로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카타르인들이 19일 자국 신문에 실린 굶주린 낙타떼 사진을 보고 분노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카타르인들은 "우린 이런 정치적인 상황에 연관되고 싶지 않다", "낙타와 가족들을 돌보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누리꾼들은 "낙타가 뭔 죄냐", "갑자기 내쫓는 건 너무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빈 밥그릇에 얼굴 묻고 굶어죽은 개농장 강아지들 (영상)식용견을 키우는 개농장의 참혹한 실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