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2일 됐는데 '탈모'라고 고백한 남자친구
자신이 탈모라는 사실을 숨겨오다 사귄 지 이틀 만에 사실을 고백한 남자친구가 화제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자신이 탈모라는 사실을 숨겨오다 사귄 지 이틀 만에 사실을 고백한 남자친구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귄 지 이틀 됐는데 남자친구가 탈모래요'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20대 중반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지금 남친은 알바를 시작한 지 한 달쯤 됐을 때 손님으로 와서 만나게 됐다"며 "얼마 전에 번호를 묻길래 알려주고 몇 번 만나니 고백을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잘 모르는 사이에서 갑자기 고백한 남친이 부담스러웠던 글쓴이는 처음에는 고백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백한 당일 저녁 술을 먹고 "만나면서 알아가자"고 부탁하는 남친의 모습에 글쓴이는 결국 고백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렇게 시작된 연애는 남친이 글쓴이를 만날 때마다 모자를 쓰고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왜 항상 모자를 쓰는지 궁금했던 글쓴이가 남친에게 "모자 많이 좋아하나 봐"라며 "모자 벗은 거 보고 싶으니 다음에는 모자 쓰지 말고 보자"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알겠다"고 대답한 남친은 "사실 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탈모가 생겼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평소에는 모자를 많이 쓰고 아니면 가발을 쓴다"며 "완치는 불가능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로만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당한 상황에 글쓴이는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쉽지가 않다"며 "아직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탈모를 보게 되면 표정 관리도 못 할 것 같고 고민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0대 남성 탈모 환자 비율은 전체 탈모 환자의 11.94%를 차지하는 등 적지 않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