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6 구미라면축제'가 개막 이틀 만에 약 6만 그릇의 라면을 판매하며 4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축제장에는 갓 튀긴 라면과 이색 라면 요리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8일 구미시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지난 6일 현장에서 판매된 별미 라면은 2만2231그릇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날 판매량인 1만5140그릇보다 약 47% 증가한 수치다.
첫날 매출액도 1억7700만원으로 지난해 1억2400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늘었다.
축제 둘째 날인 7일에는 라면 3만7000여 그릇이 판매됐으며, 매출액은 2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이틀간 판매량은 약 6만 그릇, 누적 매출액은 4억7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농심의 '갓랜드'에서는 갓 튀긴 라면을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이 약 500m까지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축제에서 판매된 갓 튀긴 라면은 총 48만 개다. 올해 판매량은 농심의 별도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첫날부터 구매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구미라면축제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구미 도심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35만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올해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취식공간을 확대하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분산 배치하는 등 행사장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대형 주무대 규모를 줄이는 대신 음식 취식공간을 넓혔으며, 공연 장소를 키친스튜디오와 구미역 후면광장, 농협 주차장 등으로 나눠 방문객들이 다양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QR 주문과 카카오톡 대기 알림 서비스도 운영해 음식 주문과 대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였다.
축제에서는 구미시와 지역 농업인·소상공인이 함께 개발한 100% 국산 우리밀 공동브랜드 '구미밀가리'를 활용한 '구미라면축제면'도 선보였다.
라면 레스토랑 25곳과 라면 트럭 8대 등 총 33개 음식점이 참여해 생참복라면, 송이와 능이를 활용한 산중라면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부터 세계 각국의 누들 요리까지 다채로운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참여한 라면 요리 경연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열린 '2026 구미 글로벌 라면 챌린지' 본선에는 온라인 예선에 참가한 세계 80개국 1263명 가운데 선발된 13개국 13명이 출전했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식문화와 개성을 담은 라면 요리를 선보이며 경쟁을 펼쳤다.
대상은 멕시코의 헤수스가 선보인 '크리미 라거 치폴레 라면'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나이지리아 페이버의 '파이어 에구시 신라면', 우수상은 폴란드 킹가의 '포레스트 라면'에 각각 돌아갔다.
같은 날 금오산 잔디광장에서는 '브레드이발소와 함께하는 금오산 키즈 페스티벌'도 개최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도 라면 레스토랑과 푸드트럭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색 라면 메뉴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지역의 산업과 농업, 음식문화를 라면이라는 친숙한 콘텐츠로 연결한 구미만의 축제”라며 “남은 기간에도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축제를 즐기고 원도심과 지역 상권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