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靑 국정상황실장에 김태근 내정... 김정우, 1년 4개월 만에 사의

청와대 신임 국정상황실장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이 내정됐다. 김정우 전 국정상황실장은 사의를 밝히고 청와대를 떠났다.


8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근 신임 국정상황실장은 이르면 이날부터 국정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근무할 예정이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 전반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주요 현안에 대응하는 대통령비서실장 직속 핵심 보직이다.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도 배석하는 등 국정 운영 전반에 관여한다.


강원 횡성 출신인 김 신임 실장은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시민사회 활동가 출신이다. 초대 울산 자치경찰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과 울산경찰청 인권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 / 울산MBC


앞서 사의를 밝힌 김정우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주권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을 졸업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퇴임 소회를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470일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님을 가까이에서 보좌할 수 있어 더없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수 위를 우아하게 떠가는 백조도 물밑에서는 끊임없이 발을 젓는다"며 "국정상황실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정 전반을 살핀다. 국민의 눈이 비치는 국정이 평온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 없이 움직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 자리"라고 떠올렸다.


국정상황실의 역할과 그간의 업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국정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각 수석실과 비서관실의 역할이라면, 국정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정상황실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국정지지도가 하락하거나 현안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느낄 때마다, 저 자신을 돌아보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김정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 페이스북


함께 근무한 청와대 직원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전 실장은 "함께 밤낮없이 고생한 동료들과 청와대 모든 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이 국민주권정부를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는다. 청와대에서의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향한 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은 행정고시 40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했으며,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군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조달청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권과 공직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7월 송기호 현 국가안보실 3차장의 뒤를 이어 국정상황실장에 임명됐으며, 약 1년 4개월간 이재명 대통령을 보좌했다.


김 전 실장은 향후 경기 군포갑 등에서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