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들이라도 공연 봤으면"
전역을 앞둔 해병대원의 부탁은 자신이 아닌 후임들을 위한 것이었다.
연평도에서 문화 공연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남아 있을 후임들에게는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바람이 연평부대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엑스(X)에 해병대 연평부대의 KFN TV '위문열차' 공연 소식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작은 바람에도 귀 기울이고, 하나씩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연의 계기는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연평부대 방문이었다. 당시 전역을 앞둔 한 해병대원이 전국 군부대를 찾아가는 위문열차 공연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이 가능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추진됐다.
이 대통령은 당시 대원이 "연평도에선 문화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후임들이라도 위문열차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역을 앞둔 순간에도 후임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참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연평부대에서 위문열차 공연이 열린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그 약속이 지켜졌다"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연평도까지 찾아가 준 위문열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모처럼 부대에 울려 퍼진 음악과 함성이 장병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