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차 빼달랬더니 "내가 시의원 대표다"...반성한다던 의원, 나흘 뒤 "주차장 확대하라" 시위

경남 거제시의회 소속 의원이 이중주차한 차량을 빼달라는 시민의 요청에 자신의 직위를 내세우며 응대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부적절한 언행을 반성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사건 나흘 뒤에는 주정차 금지구역에 차를 세워놓고 주차장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달 26일 거제시청 주차장에서 차를 빼려다 이중주차된 차량에 가로막혔다.


JTBC '사건반장'


A씨는 해당 차량에 적힌 연락처로 두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세 번째 시도 끝에 연락이 닿았으나, 차를 옮겨달라는 요청에 돌아온 답은 예상 밖이었다.


A씨에 따르면 차주는 "내가 시의원 대표다. 차를 댈 데가 없으니 그럴 수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차주는 거제시의회 소속 의원으로, 통화 도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으며 차량도 옮기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결국 A씨는 주차장 내 통행 방향을 거슬러 어렵게 빠져나온 뒤 안전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다.


거제시의회는 민원 답변에서 해당 의원의 부적절한 응대를 인정했다. 시의회 측은 "민원 사항을 확인한 결과, 해당 의원의 이중주차로 인한 민원인과 전화 통화 중 정중하지 못한 응대가 확인됐다"며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도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을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A씨가 의문을 제기한 것은 사건 이후의 행동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사건 발생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주정차 금지구역에 차량을 세운 채 "주차장 확대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JTBC '사건반장'


A씨는 "시의원이 진정으로 반성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