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현대차 '모베드', 택배·분리수거·순찰까지... 국내 로봇기업과 '무한변신' 시작

택배를 나르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생활지원 로봇부터 순찰과 물체 운반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가 국내 로봇기업들과 만나 다양한 용도의 로봇으로 변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서 가온로보틱스, 위고로보틱스, 로아스 등 국내 로봇기업 3곳과 함께 모베드를 활용한 로봇 응용 기술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모베드는 다양한 장비와 기능을 결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동형 로봇 플랫폼이다. 로봇기업들은 이동 플랫폼을 처음부터 개발할 필요 없이 모베드 위에 각자의 기술과 목적에 맞는 장치를 탑재해 새로운 로봇을 만들 수 있다.


가온로보틱스 전시관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이를 통해 주행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실제 산업 현장이나 생활 환경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가온로보틱스는 순찰·배송·분리수거·세미휴머노이드용 모듈을 결합한 로봇 4종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택배와 생활 물품을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배송 서비스와 재활용품을 수거해 지정된 장소로 옮기는 분리수거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위고로보틱스는 모베드에 두 개의 로봇팔을 결합한 '듀얼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전시한다. 로봇이 이동하면서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두 팔을 각각 움직이거나 함께 제어하는 기술도 소개한다.


로아스는 모베드를 활용한 순찰 로봇을 선보인다. 제한된 공간에서 360도 회전하고, 차체의 높낮이와 좌우 기울기를 조절하는 자세 제어 기술을 시연한다. 특히 20cm 높이의 단차를 오르내리는 주행을 통해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준다.


모베드는 바퀴의 회전축을 중심에서 벗어나게 설계한 편심 휠 기반의 'DnL(Drive-and-Lift)' 모듈을 적용했다. 네 개의 바퀴에는 각각 모터가 장착돼 독립적으로 구동되며, 노면 상태에 따라 차체의 높이와 자세를 조절해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며 이동할 수 있다.


위고로보틱스 전시관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모베드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주요 로봇기업들과 '모베드 얼라이언스'도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의 모베드 플랫폼에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결합해 로봇 개발부터 현장 적용,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까지 협력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플랫폼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각 기업의 전문성과 결합하면, 더 다양한 산업과 생활 환경에 맞는 로봇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며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협력사와 기술·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의 성장과 상생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