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교통 혼잡·쓰레기 민원 폭주에... 서울시, '도심 마라톤 관리 협의체' 추진

최근 주말 마다 서울 도심 교통을 통제하고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서울시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경찰청 등과 함께 '도심 마라톤 관리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4일 시는 협의체를 통해 내년 도심 마라톤 대회의 개최 일정과 코스, 차량 우회 방안 등을 포함한 안전관리계획을 엄격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 중 시 공고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대회를 준비하는 주최 측에는 안전관리계획 및 교통통제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참가자 모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도심 일대에서 마라톤 대회 개최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2026.11.1/뉴스1


시는 최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마라톤 대회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장시간 교통 정체와 시민 이동 제약이 발생하고, 소음과 쓰레기 문제까지 겹쳐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통제 방안에 대한 협의가 확정되기 전에 참가자를 모집했다가 대회 직전 행사를 취소하거나 변경해 참가자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었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초 '마라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대회 출발 시간을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 상한을 설정했다. 시가 후원하는 대회 수도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절반 이상 축소했다.


다만 마라톤 대회가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나 승인 대상이 아닌 데다 상당수 대회가 중앙부처 후원으로 개최돼 개선 조치에 한계가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라톤이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최근 도심 마라톤으로 인한 일반 시민의 불편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며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