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정상가 예약 취소시키고 60만원에 재판매...BTS 특수 노린 숙박업자 송치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 특수를 노리고 정상가에 방을 잡은 기존 투숙객을 거짓말로 내쫓은 뒤 가격을 최대 7배 올려 재판매한 숙박업소 관계자가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산진구 소재 한 숙박업소 관계자 50대 남성 A 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달 30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 12~13일 열린 BTS의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 공연을 보러 부산을 찾는 관람객 B 씨를 속여 예약을 강제 취소시키고, 해당 방을 폭리를 취해 다시 판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 씨는 지난 1월 중순 정상 가격을 지불하고 해당 객실 예약을 마쳤다. 그러나 공연을 한 달 앞둔 5월 중순 A 씨는 "수십 건이 중복 예약돼 방을 내줄 수 없다"며 예약 플랫폼에서 직접 예약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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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안내를 믿고 취소 버튼을 눌렀으나, 조사 결과 당시 해당 업소에는 여유 객실이 남아 있었다. 더 비싼 값에 방을 되팔기 위해 고의로 투숙객을 속인 것이다.


A 씨가 운영한 업소는 취소 처리된 객실을 정상가 대비 6~7배 비싼 1박당 50만~60만 원에 다시 내놨다.


BTS 공연 일정이 공개된 지난 1월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초과 예약이 발생했으나, 업소와 플랫폼 측이 취소를 유도하며 한 달여 만에 전산상 정리가 끝난 상태였다. 남는 객실이 분명히 존재했음에도 이익을 극대화하려 거짓 핑계를 댄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6월 대형 콘서트를 앞두고 기습적인 예약 취소와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 민원이 빗발치자 전면 수사에 나섰다. 압수수색과 피의자 조사를 통해 A 씨의 기망 행위를 입증한 경찰은 최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또다시 바가지 숙박 요금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피해 신고가 반복되는 상습 업소에 대해 계속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