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자원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부터 수소로 움직이는 버스와 트럭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생산부터 차량 운행, 충전, 도시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기술과 미래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4일 현대차그룹은 이날부터 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 참가해 수소 생산 기술과 모빌리티, 수소 생태계 구축 방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12개국 19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72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수소 생산 인프라와 승용·상용·철도 모빌리티, 미래 도시 모델 등을 소개한다.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을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전해 스택 12개를 결합해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1기를 구성하는 방식을 처음 공개했다. 모듈 1기로 연간 약 7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여러 모듈을 병렬로 배치하면 수백 MW급 대규모 수소 생산 시설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광주에서 1MW급 컨테이너형 수전해 시설을 실증하고 있으며, 보령과 부안, 제주에서도 추가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폐자원을 수소로 바꾸는 기술도 선보인다. 'W2H(Waste-to-Hydrogen)'는 폐자원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지역에서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청주의 폐자원 활용 수소 생산 모델과 파주의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시설,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관련 사업도 소개한다.
수소를 활용하는 이동 수단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2027년형 넥쏘를 비롯해 수소전기버스와 트럭, 수소전기기관차 모형 등을 전시한다. 특히 장거리 운행에 맞춰 내구성을 높인 상용차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선보인다.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도 공개한다. 관람객은 차량에 직접 탑승해 저상 구조와 내부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수소 충전 과정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ACR-H'는 비전 AI로 차량의 충전구를 인식하고 보호캡을 연 뒤 충전 커넥터를 연결한다. 현장에서는 이 과정을 직접 시연한다.
수소 상용차의 실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운행 중단 시간을 줄이는 통합 관제 시스템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도 소개한다.
미래 도시 구상도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공장 등이 연결된 미래 산업도시 모델을 축소 모형으로 구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도시·산업 분야의 활용까지 그룹의 통합 수소 솔루션을 소개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수소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처를 발굴하고 밸류체인 전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