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상에서 전쟁 불안감에 수백만 원대 비상물자 비축 열풍이 번지고 있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전쟁 준비하고 있다는 스레드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 이용자들이 전쟁 등 비상 상황 대비 용품을 구매한 내역이 연이어 공유되면서 전쟁 준비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생수와 비상식량, 생존용품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데 수백만 원을 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생수 수십 병이 담긴 묶음 여러 개가 집 안에 높이 쌓인 장면이 포착됐다. 대형마트 쇼핑카트에 통조림과 에너지음료 등 각종 식료품을 가득 담은 사진도 올라왔다.
온라인 쇼핑몰 주문 내역을 공개한 누리꾼 A 씨는 라면 40개, 휴대용 가스버너, 에너지바 등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비축 품목은 식량에만 그치지 않았다. 정수필터, 정수 알약, 락스, 안전모, 화생방 마스크, 비옷, 목장갑, 고무장갑 등 다양한 생존용품이 포함됐다.
A 씨는 "5인 식구 각각 하나씩 재난 가방을 구매했고, 비용은 400만 원 들었다"며 구체적인 지출 금액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재난 대비 캠페인을 시작하며 최소 72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비상 물자 확보를 권고했다.
영국 정부가 제시한 준비 물품은 식량과 식수 외에 손전등, 보조배터리, 휴대용 라디오, 현금 등이다.
이어 일본에서도 지난달 27일 재난 발생 시 공공 지원이 닿기 전까지 각 가정이 자체적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 3일간의 비상물자 준비를 강조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들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최소 3일간의 생필품을 비축하도록 권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근 사우디에서는 일부 직장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학교들이 원격 수업을 실시하는 등 전쟁의 여파가 전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