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찐 감자를 차갑게 식혀 먹는 식단으로 두 달여 만에 11킬로그램을 감량한 남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중국 매체 큐큐닷컴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에 거주하는 35세 장 모 씨는 지난 8월 건강검진에서 지방간과 통풍 위험 판정을 받은 뒤 주식을 차가운 감자로 대체하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83킬로그램이던 체중은 두 달여 만에 72킬로그램으로 11킬로그램 줄었다. 장 씨는 "첫 주에는 거의 하루에 500그램씩 빠질 정도로 감량 속도가 빨랐다"고 밝혔다.
장 씨의 식단 핵심은 감자를 찐 뒤 차갑게 식히는 조리법이다. 아침과 저녁으로 달걀 크기의 감자 6개를 쪄서 냉장 보관한 뒤 식사 때 꺼내 먹었다.
아침에는 달걀과 우유를 곁들였고, 저녁에는 채소와 닭가슴살 200그램을 함께 섭취했다. 기름과 소금 섭취를 줄이고 매일 20~30분간 근력 운동을 병행했다. 장 씨는 "저녁 7시에 먹으면 포만감이 크지만 밤 11시쯤 허기가 찾아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허난성 중서의결합병원 내분비과 장서펑 주임은 감자를 쪄서 식힌 뒤 12시간에서 24시간가량 냉장 보관하면 '저항성 전분' 함량이 증가한다고 짚었다.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바로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이동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대사 조절을 도와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장 주임은 "소장에서 소화가 덜 진행되기 때문에 공복감이 빠르게 올 수 있으나, 허기를 느낀 뒤 약 20분을 참아내면 신체가 체내 지방과 포도당을 분해하는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가동해 배고픔이 점차 가라앉는다"고 덧붙였다.
저항성 전분의 대사 개선 효능은 국제 학술 연구로도 보고된 바 있다. 2024년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저항성 전분을 병행한 식단은 장내 세균총 환경을 조절해 비만을 완화하고 간 손상과 연관된 중성지방 및 간 효소 수치를 낮춰 지방간 완화에 기여한다.
저항성 전분은 귀리나 현미, 병아리콩, 덜 익은 바나나 등에 풍부하며, 일반 쌀밥이나 감자도 조리 후 냉장 보관 과정을 거치면 전분이 재결정화되는 노화 과정을 통해 저항성 전분 비율이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