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LG생활건강, 2026년 3분기 영업이익 704억원... 뷰티 적자 축소로 52.4% 성장

LG생활건강의 2026년 3분기 매출이 1조 5,7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0.2% 감소)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급증했으며, 특히 뷰티 사업의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지난 3일 LG생활건강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3분기 전사 실적(잠정)을 공시했다.


북미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이하 에이본) 매각으로 9월부터 해당 법인의 실적이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지켜냈다. 회사 측은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서울역빌딩 전경 /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3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한 4,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1,355억원, 중국이 1,151억원으로 각각 12.5%, 21.1% 하락했다.


북미 매출은 에이본 매각 영향으로 줄었으나 이를 제외하면 약 5% 성장했다. 북미 시장 주력 브랜드인 닥터그루트는 리테일과 디지털 채널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브랜드 건전성 제고를 위한 온라인 사업구조 재편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뷰티(Beauty) 부문의 3분기 매출은 6,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면세 매출 증가에 힘입어 더후가 성장세로 돌아섰고 닥터그루트, 도미나스, 유시몰, VDL 등 주요 브랜드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면세 채널 회복과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LG생활건강은 업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뷰티·웰니스 기업(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으로 도약하고 있다.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는 '비첩 NAD 파워 앰풀'의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 피부 장수) 기술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를 개최했으며, 오랄 뷰티 브랜드 유시몰은 고함량 미백 성분과 세럼 제형을 결합한 '화이트닝 퍼플코렉터 세럼 치약'을 출시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9월 24~27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K-엑스포'에 마련된 닥터그루트-더페이스샵 홍보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아울러 해외 시장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한 브랜드 입지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지난 8월 미국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오프라인 매장 400여 곳에 입점한 데 이어, 9월에는 더페이스샵과 함께 멕시코에서 열린 'K-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중남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19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은 올랐으나 히어로(Hero) 제품 육성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제품별로는 강력한 세척력으로 쉰내 제거에 특화된 '피지 모락셀라'가 쿠팡 세탁세제 부문에서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했고, 46cm(체취케어), 홈스타(주거용품) 등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다양한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 지위도 강화하는 중이다. 바디케어 브랜드 온더바디의 '발을씻자'는 여름철 한정판 '발을씻자 수박향'을 선보였으며, 프리미엄 헤어 코스메틱 브랜드 엘라스틴은 두피와 모발 탄력 관리에 특화된 '엘라스틴 수티컬즈 블루펩타이드'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부문은 3분기 매출 4,974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9.9% 감소했다. 음료 수요 감소세 속에서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판촉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8월 2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더후 비첩 NAD 파워 앰플'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글로벌 행사를 개최했다. /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다만 코카콜라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3분기에는 천연 레몬라임 향을 더한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과 리뉴얼로 맛을 개선한 '스프라이트 뉴 제로'를 출시했으며, 몬스터에너지는 '2026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서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략 브랜드를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단기적 실적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비바웨이브'의 잔여 지분 25%를 추가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인수 당시 체결한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LG생활건강은 비바웨이브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LG생활건강은 힌스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