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남다른 배려와 현명한 소비 습관을 자랑하며 결혼 만족감을 드러낸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와이프 유니콘인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두 돌 된 자녀를 키우며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30대 남성 작성자 A씨는 "대 혐오의 시대에 결혼을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주변에서도 이런 배우자가 어디 있느냐며 치켜세워준다"고 운을 뗐다.
먼저 A씨는 신혼여행 당시 비자 발급 실수로 계획했던 두 개 국가 중 한 곳을 방문하지 못했을 때도 아내가 웃으며 넘겼고, 실수로 결혼반지를 둔 채 차량을 중고 수출로 매각했을 때 역시 가볍게 타박만 하고 넘어갔던 일화를 소개했다.
아울러 지방 출장을 마치고 늦은 밤 귀가할 때면 기차역으로 직접 마중을 나오고, 장거리 운전 시에는 운전을 분담하려 애쓰는 등 일상 속 남편을 향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가계 경제와 소비 습관에 대한 일화가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A씨는 젊을 때 자산을 모으자는 목표에 아내가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명품 구매는 전혀 하지 않고 육아용품의 90% 이상을 중고 거래로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기념일 선물 제안에도 백화점 대신 복지포인트나 아울렛을 찾고, 배달 음식 주문조차 남편이 힘들게 번 돈이라며 상의 후 진행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A씨는 아내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삼시세끼 요리는 남편인 본인이 전담하고, 아내가 약속이 있을 때면 이동을 도맡으며, 평일 야근이 잦았던 주간에는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외출해 아내에게 온전한 휴식을 제공하는 등 상호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부의 신뢰와 절약 습관은 경제적 성과로도 이어졌다. A씨는 결혼 전 합산 2억 원 미만이었던 부부의 순자산이 3년 만에 4배 넘게 늘었다고 밝히며 글을 맺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부의 상호 존중 태도에 큰 호응을 보였다. 댓글 창에는 "아내만 유니콘이 아니라 남편도 좋은 짝을 만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서로 아끼고 배려하니 자산도 자연스럽게 불어나는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한편에서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보기 드문 훈훈한 현실 부부의 본보기"라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