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뛴다."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박준빈)가 낯선 20대 청춘들과 함께 서해 외딴섬 무인도로 떠나 날것 그대로의 생존기를 펼쳤다.
유튜브 채널 '곽튜브'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영상에서 곽튜브는 통신사 청년 브랜드 1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발된 20대 구독자 5명과 함께 인천 옹진군 사승봉도에서 1박 2일 무인도 표류 일정을 소화했다. 과거 무인도 생존 콘텐츠를 함께했던 크리에이터 윤민구와 채널 십오야 출신 이제반이 동행해 조력자로 나섰다.
이번 여정에는 퇴사 후 서른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모색 중인 전직 캐스팅 디렉터부터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전직 육군 부사관, 레슬링 선수 출신의 신인 유튜버, 전문 안무가와 대학생까지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청년들이 합류했다.
곽튜브는 연애 예능 '솔로지옥' 촬영지로 잘 알려진 사승봉도에 입도한 뒤 참가자들에게 원터치 텐트와 파이어스틱을 건네며 실전 야외 생존을 지휘했다. 불을 피우기 위해 마그네슘 막대를 긁고 바위틈을 뒤져 돌게를 잡으며 끼니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시의 일상과 단절된 원초적 생존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직접 채집한 꽃게를 넣은 매운 라면으로 허기를 달랜 뒤 백사장에 텐트를 세우고 생애 첫 무인도 캠핑에 돌입했다.
군 복무 시절 통신병 경험을 살린 낚시 채비와 해 질 녘 불멍 속에 구워낸 삼겹살 바비큐는 어색했던 참가자들의 거리를 빠르게 좁혔다. 곽튜브는 1인 방송 시작을 고민하는 참가자에게 "구독자 300명을 모으는 데 90일이 걸렸고, 만 명을 넘기기 전까지 수없이 좌절을 겪었다"라며 현실적인 조언과 맞춤형 피드백을 건넸다.
밤이 깊어지자 텐트촌에서는 각자의 고민과 진로에 대한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곽튜브는 6년 전 유튜브 초창기 사용했던 저가형 텐트와 침낭을 돌아보며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당시에는 너무 빠르게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치열하게 고민하는 20대 참가자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히려 내가 초심을 되찾고 커다란 동기부여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불필요한 연출을 배제한 채 자연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눈 청춘들의 교감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튿날 아침 참가자들은 해변에서 모닝 댄스를 배우고 쓰레기를 수거하며 섬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
뭍으로 돌아와 주물럭 백반으로 여정을 마무리한 청년들은 "무덤까지 가져갈 소중한 기억이 생겼다"라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곽튜브 역시 참가자 전원에게 카메라를 선물하며 청춘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낯선 이들이 고립된 공간에서 쌓아 올린 1박 2일의 연대는 디지털 화면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여행 본연의 가치를 묵직하게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