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방산 매출 반토막 난 SNT모티브...반도체장비는 작년 연매출 넘었다

중동 분쟁에 방산 납품 지연...3분기 영업익 213억원, 3% 감소

반도체장비 누적 매출 793억원...2개 분기 연속 60%대 성장


SNT모티브의 3분기 방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줄었다. 중동 분쟁 여파로 수출 물량의 납품이 밀린 탓이다. 반도체장비 매출은 68% 늘며 방산 부진을 일부 메웠다. 올해 9개월간 거둔 반도체장비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3일 하나증권의 SNT모티브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2343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3%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0.4%포인트(p) 낮아졌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3% 밑돌았다.


SNT모티브 국내사업장 / 사진제공=SNT모티브


납품 밀린 방산...반도체장비 성장에도 수익성 하락


실적에 부담을 준 것은 방산이었다. 하나증권은 중동 분쟁으로 방산 수출이 추가 지연되면서 3분기 방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장비 매출이 68% 증가했지만, 방산과 반도체장비를 합친 매출은 5% 줄었다. 반도체장비의 증가분으로도 방산에서 빠진 매출을 모두 채우지는 못한 셈이다.


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방산 매출 축소와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률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반도체장비 성장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주력인 자동차 부문 매출은 약 3% 늘었다. 다만 품목별 차이가 컸다. 하이브리드차·전기차용 모터 매출은 고객사 부분파업과 상용 전기차 감소 여파로 12% 줄었다. 반면 인도법인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조향용 모터 매출은 183% 늘면서 전체 모터 매출 감소를 막았다.


반도체장비, 9개월 만에 지난해 매출 추월


반도체장비 사업은 2개 분기 연속 60%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 12%에서 2분기 63%, 3분기 68%로 높아졌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9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761억원보다 32억원 많다.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장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연간 7.6%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1.2%로 올라갔다.


SNT모티브는 반도체장비에 들어가는 챔버 조립품과 메인프레임 조립품 등을 생산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에 공급한다. 이 사업의 매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4%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반도체장비 매출을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난 1065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까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데 이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장비 성장만으로 올해 전체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게 하나증권의 추정이다. 올해 SNT모티브 매출은 9880억원, 영업이익은 954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8%, 7.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산 납품 지연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나증권은 중동 분쟁 장기화로 아시아·중동향 납품이 4분기에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