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동 사내이사 선임안 찬성 19.1%...후보 공고엔 아이엠 대표 경력 빠져
박경석·강경아도 부결...한정수·김기덕·김희영은 99%대 찬성으로 선임
에넥스가 상장폐지된 아이엠의 전 대표 김태동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려 했으나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이사회가 경영 경험과 사업 운영 역량을 이유로 추천한 후보였지만, 의결권 행사 주식 기준 찬성률은 19.1%에 그쳤다.
2일 에넥스가 공시한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따르면 김씨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반대·기권 등 비율 80.9%로 부결됐다. 박경석 사내이사 후보와 강경아 독립이사 후보의 선임안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표결에 부쳐진 이사 후보 6명 가운데 3명만 선임됐다.
아이엠 대표 경력 빠진 후보 공고...찬성은 19.1%
김씨는 올해 7월 상장폐지된 아이엠의 대표를 지냈다. 아이엠은 2024·2025년도 감사의견 거절 등을 거쳐 증시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에넥스가 지난달 16일 공고한 김씨의 후보자 세부경력에는 아이엠 대표 이력이 없었다. 기재된 내용은 2015~2017년 아시아글로벌레미튼스 이사, 2018~2019년 로카스테크놀러지 이사 등 두 줄이었다. 인사이트는 지난달 20일 보도에서 김씨의 선임 추진과 해당 경력의 미기재 사실을 짚었다.
후보들을 추천한 주체는 에넥스 이사회였다. 이사회는 후보자들이 다수 기업의 대표이사와 임원으로 재직하며 경영 경험과 사업 운영 역량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경영 안정성과 사업구조 개선,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였다.
주총에서는 후보별로 표가 갈렸다. 김씨와 박경석 후보의 찬성률은 각각 19.1%, 강경아 후보는 19.3%였다. 강 후보의 반대·기권 등 비율은 80.7%로 집계됐다.
다른 후보는 99%대 찬성...사업목적 추가도 통과
반면 한정수·김기덕 사내이사 후보와 김희영 독립이사 후보는 99%대 찬성률로 선임됐다. 한정수·김희영 후보는 각각 99.6%, 김기덕 후보는 99.4%였다.
한정수 신임 이사는 마케팅회사 피클 대표를 지냈다. 김기덕 신임 이사는 바이오탱크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PAGS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희영 신임 독립이사는 사회적협동조합소중한사람들 대표이사다. 세 사람 모두 신규 선임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이기호 삼지회계법인 등기이사를 상근감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찬성률 97.8%로 통과됐다. 에넥스는 감사 선임 표결에 3% 의결권 제한을 적용해 초과분을 산정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 감사 역시 신규 선임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이사 선임안 일부가 부결된 것과 달리 정관 변경안은 모두 통과됐다. 사업목적 추가·변경과 기타 정관 조문 정비 안건의 찬성률은 각각 99.6%였다.
추가된 사업목적은 제25호부터 제70호까지 46개 항목이다. 의약품 제조·판매와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AI 솔루션·에이전트 개발, 온디바이스·엣지 AI 플랫폼 공급 등이 포함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와 로봇 부품 제조, 부동산 개발·분양 등도 정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