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이 나이와 성별보다 성과와 실력을 앞세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980년대생 젊은 리더 4명과 여성 3명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제 업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DL그룹은 2일 주요 계열사 경영진 인사와 신규 임원 17명 선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여천NCC 김길수 공동대표는 DL케미칼 사장으로, 포천파워 정삼두 대표는 DL에너지 대표로 각각 선임됐다.
신규 임원 17명 가운데 4명은 1980년대생이다. 기존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변화를 이끌고, 맡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 젊은 인재들에게 더 큰 책임을 맡겼다는 설명이다.
여성 인재도 적극적으로 발탁했다. DL이앤씨는 토목사업본부 최초의 여성 임원을 포함해 여성 2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DL이앤씨의 여성 임원은 총 5명으로 늘었다.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11월 1일 기준 13%다. DL그룹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글래드 호텔에서도 여성 임원 1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AI 전환(AX) 역량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현장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실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중시했다.
업무 절차를 개선하고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능력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비효율적인 업무를 개선하고 조직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인재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조직 개편에도 이러한 방향을 반영했다. DL이앤씨는 데이터플래닝팀을 신설해 데이터 기반의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현장의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하는 AI 중심 조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맡은 분야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며 역량을 증명한 인재에게 더 큰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실행형 리더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