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구자균 회장의 AI 전력 구상...LS일렉트릭, 직류와 지능을 연결하다

아시아·태평양 첫 CIRED 워크숍 기조연설...직류·교류 결합한 전력 인프라 제안

전력기기에 데이터·AI 접목...이상 징후 조기 발견하고 전력망 예측·관리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의 해법으로 직류(DC)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AI를 활용해 전력망의 이상 징후를 미리 찾아 관리하자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 CEO 구자균 회장이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26 국제배전협의회(CIRED) 워크숍’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지능형 DC 전력망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CIRED 워크숍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 사진제공=LS일렉트릭


2일 구 회장은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26 국제배전협의회(CIRED)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폭발하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를 감당할 확실한 해법은 직류(DC)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말했다.


CIRED 워크숍은 전력 배전 분야의 기술과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류·교류 함께 활용...데이터센터 전력 손실 줄인다


구 회장이 제시한 전력 공급 방식은 직류와 교류(AC)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다. 고객마다 다른 전력 수요와 설비 여건에 맞춰 인프라를 구성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직류(DC)와 교류(AC)의 조화를 통해 데이터센터 등 고객 맞춤형 전력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의 직류 배전은 전기가 연산 장비에 도달하기까지 거치는 변환 단계를 줄일 수 있다. 교류 전력을 여러 차례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낮춰, 공급받은 전력을 더 효율적으로 쓰도록 하는 방식이다.


전기를 보내는 방식과 함께 관리하는 방식도 바꾸자는 제안이 나왔다.


AI 뒷받침하는 전력망, 고장 징후도 AI로 찾는다


구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신뢰도 높은 전력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고도화된 AI를 다시 전력망의 예측과 관리에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각각 'Grids for AI'와 'AI for Grids'로 표현했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


구체적으로는 전력기기에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에 따라 에너지를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방식을 제시했다. 전기를 한 방향으로 전달하던 기존 배전망에 감시·예측·제어 기능을 더하겠다는 설명이다.


구 회장은 "전력 기기에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유연하게 에너지를 주고받는 '지능형 양방향 에너지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에서 전력변환장치(PCS)와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DC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AI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은 3일까지 열린다. 전력망 운영에 AI를 적용하는 기술, 전력망 계획·예측 기법, 새로운 사업 모델과 데이터 관리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