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이 지난달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즉각 발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작전보안 등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발표 지연 논란에 대해 "공지 여부는 우리 군의 감시·정찰 자산 및 능력의 보호, 작전보안 등을 고려해 종합적·군사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이 북한의 모든 발사체에 대해 공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를 발사했다고 1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나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일 관련 정보를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 평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공지하던 관행과 달랐다.
합참은 북한이 다음날 발사 사실을 보도한 뒤에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냈다.
군 당국이 즉각 발표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도가 낮고 거리가 짧아 방사포 등 다른 무기체계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합참은 탄도미사일 외에 순항미사일 등 다른 발사체는 실시간 발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 실장은 "이번 미사일의 경우 특성과 제원에 대해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고도의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었다"며 "이에 따라 언론 공지는 신중을 기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는 200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다. 2017년 12월 채택된 결의 2397호 역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장 실장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시 당일 발표가 원칙인지 묻는 질문에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기 때문에 발표를 해왔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미사일의 경우에는 고도의 정밀 분석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