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매출 9조 늘고 영업익 10조 줄었다...노태문 DX의 9개월

1~3분기 매출 152.8조원·영업익 1.4조원...이익률 8%에서 1% 아래로

부품값 상승에 수익성 압박...이달 정식 DX부문장 선임 1년


노태문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올해 1~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조원 넘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조원가량 줄었다. 스마트폰과 TV·가전 등을 팔아 남긴 영업이익은 매출 100원당 1원에도 못 미쳤다.


2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분기별 실적자료를 합산하면 올해 1~3분기 DX부문 매출은 약 15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43조7000억원보다 6.3% 증가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 뉴스1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1조5000억원에서 약 1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줄어든 이익이 약 10조1000억원, 감소율은 약 87.8%다. 회사가 각 분기 조원 단위로 반올림해 발표한 수치를 합산한 결과다. 


2분기 적자 전환...매출 늘어난 3분기도 손실


누적 영업이익률은 약 8.0%에서 약 0.9%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00원어치를 팔아 영업이익으로 8원 정도를 남겼는데, 올해는 1원도 남기지 못했다.


DX부문은 올해 1분기 약 3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약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 분기 동안 발생한 손실 약 1조6000억원이 1분기에 벌어들인 이익의 절반 이상을 깎아냈다.


3분기 매출은 반등하기는 했다. DX 매출은 2분기 약 48조원에서 3분기 약 52조1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갤럭시 폴더블 신제품이 나온 분기에도 손실은 약 8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 등 부품 원가 부담을 설명한다. 생활가전도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익이 줄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 종료 이후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축소됐다. 


정식 선임 1년 앞둔 노태문...DX·MX 함께 맡아


노 사장은 오는 21일 정식 DX부문장에 오른 지 1년이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1일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이던 노 사장을 정식 부문장으로 선임하면서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도 계속 맡겼다.


당시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부문장이 핵심 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에게 스마트폰 사업과 완제품 부문 전체의 경영을 함께 맡긴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수익성 방어는 올해 중반부터 회사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목표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30일 2분기 실적발표 당시 하반기에도 부품 비용 상승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MX에서는 울트라 모델과 신규 폴더블 등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일부 개선이 있었다. 회사에 따르면 MX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증가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라 전분기보다 실적이 나아졌다. 다만 MX의 개선에도 TV·가전 등을 합친 DX 전체 손익은 흑자로 돌아서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갤럭시 S26 시리즈와 폴더블·웨어러블 신제품 판매를 늘리고 업무 과정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TV와 생활가전 역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