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고(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박지선은 2020년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신의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36세였던 박지선은 어머니와 함께 생을 마감하면서 연예계와 대중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첫발을 내딘 박지선은 '개그콘서트' 무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사랑받는 코미디언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그녀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팬들은 고인의 빈자리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같은 22기 동기인 개그맨 김원효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지선의 납골당을 방문한 소식을 전했다. 김원효는 "잘있었어? 오빠가 쬐끔 바빠지가꼬 하루 일찍 왔당. 자주 못 와서 미안해~ 너도 위에서 잘 보고 있지? 요즘 동기들이 다들 잘하고 있거든 잘 지켜봐줘"라는 글을 남기며 6주기를 하루 앞두고 고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KBS 22기 동기들인 박성광, 허경환, 양상국, 송준근, 장효인 등이 MT를 함께 다녀온 뒤 박지선을 회상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성광은 "우리가 지선이가 떠나면서 더 같이 모이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우리끼리 한번 놀자라는 얘기가 쉽사리 나오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동안 박지선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성광은 "양상국이 '왜 우리가 지선이 얘기를 하지 않냐. 우리 지선이 얘기도 하고 즐겁게 얘기하자'고 말했다"라며 그 이후부터 동기들이 조금씩 편안하게 고인을 추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개그우먼 성현주는 "개그맨 되고 처음에 저희가 KBS 사원증을 만들려고 증명사진을 찍고 한 장씩 서로 다 나눠 가졌다. 사실 우리는 그 사진을 귀중하게 여기지 못했다"라며 뭉클한 사연을 공개했다. 성현주는 "지선이 오빠가 지선이 물건을 정리하다가 책상 서랍에서 동기들 20명의 사진을 발견했다는 말을 전하더라"라고 말해 듣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양상국은 지난 5월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박지선을 회상했다. 양상국은 "한 번씩 방송에 나와 이렇게 (박)지선이 이야기를 하게 된다. 따뜻하고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친구였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양상국은 매년 동기들과 함께 박지선의 납골당을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선이 아버님도 한 번씩 뵌다. 아버님께서 '내가 지선이 대신 갈 테니까 너희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해라'라고 하신다. 동기끼리 친한 건 당연하지만 (동기의) 아버님과 관계를 맺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지선은 생전 많은 사람들에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