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누가 5성급 호텔에서 결혼식 하래?"…축의금 액수 놓고 갑론을박

결혼식 예식장 선택은 신랑 신부의 몫인데, 하객들이 식대를 고려해 축의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근데 하객들이 왜 식대를 신경 써야 하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을 올린 작성자 A 씨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결혼식 축의금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A 씨는 "요즘 서울 예식장 식대 평균은 8만 원이다. 그럴 경우 축의금을 15만 원은 해야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5성급 호텔에서 결혼하면 축의금으로 20만 원은 해야 된다'는 글들이 많다"고 말했다.


A 씨는 "신랑 신부 본인들이 원해서 그런 장소에서 결혼한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그에 따른 지출은 그게 얼마가 나오든 신랑 신부의 몫이다. 그걸 의식해서 굳이 하객들이 식대에 신경 쓰며 결혼식에 참석하고 축의를 더 할 필요가 있는 거냐"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 게시물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결혼식 참석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마음을 전하는 것인데, 예식장 식사 비용까지 계산해가며 축의금을 책정해야 하는 현실이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본인 경사에 잔치를 열어 사람들을 대접하는 것이고, 하객들은 큰일을 치르는 당사자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라고 형편껏 축의금을 내는 것이 본래의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장은 '내 돈 내 산' 식사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 왜 시간과 돈을 들여 참석한 하객들에게 최소한 본전은 맞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초대한 사람도 초대받은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식대에 맞춰 축의금을 내야 한다는 논리라면 처음부터 예식장을 정할 때 하객들과 어디서 결혼식을 올릴지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온라인에서는 "식대와 축의금 논란도 이제 지겹고 지친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 자꾸 따질 필요가 있나. 각자 형편껏 마음을 전하면 되는 거지", "축의금 때문에 갈라서고 인연까지 끊는다니 대체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폼은 다 잡아놓고 왜 그 부담을 하객들에게 전가하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결혼식 참석과 식사 비용을 등가교환으로 여기는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