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빚에 눌린 일상에 다시 설 힘을...KB금융, 사회적 가치 2조5663억원 창출

3분기 사회공헌 부문 9037억원...투입 비용·사회적 성과 화폐가치로 환산

취약계층 채무감면부터 청년 식사 지원, 소상공인 상생기금까지


빚이 버거워지면 일상도 움츠러든다. 당장 갚을 돈을 구하는 일에 밀려 다시 일어설 준비는 뒷전이 되기 쉽다. KB금융그룹이 채무조정 안내에 심리상담을 더하고, 형편이 어려운 고객의 채무 원금을 줄여주는 이유다.


지난달 29일 KB금융은 올해 3분기 사회공헌 부문에서 903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규모는 2조5663억원이다. 금융취약계층의 재기, 청년의 자립,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지역사회 상생 활동 등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수치다.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 사진제공=KB금융


이 금액이 모두 기부금이나 직접 지원금으로 쓰였다는 뜻은 아니다. 금융·비금융 ESG 활동에 투입한 비용과 그 활동으로 발생한 사회적 성과를 함께 측정했다. KB금융은 이를 매 분기 공개하고, 지원이 더 필요한 분야를 정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빚을 줄이는 일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일까지


채무 문제는 돈을 빌려주는 것만으로 풀기 어렵다. 이미 상환 여력이 떨어진 고객에게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제도를 찾는 일부터 필요하다.


전국 6개 'KB희망금융센터'는 과도한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채무조정 제도와 정책금융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전문 심리상담도 연계한다. 빚 때문에 겪는 우울감과 불안, 무력감 등 정서적 부담을 덜어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다.


지난 7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자를 대상으로 '특별 채무감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수채권 원금을 최대 90%까지 감면해 신용 회복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청년에게는 한 끼를, 작은 기업에는 변화할 여력을


청년 지원은 매일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서 시작한다.


KB금융은 대학생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과 지방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장인 든든한 점심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학업과 일을 이어가는 청년들에게 식비는 매일 빠져나가는 지출이다. 한 끼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면 생활에 보탬이 된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위한 전용 적금 상품도 운영한다. 새희망홀씨와 미소금융 등을 통해 금융지원이 필요한 청년의 생계와 자립을 돕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지난 6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했다.


이 가운데 30억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모펀드 조성에 투입한다. 나머지 70억원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인공지능전환(AX), 녹색전환(GX), 안전전환(SX) 사업에 활용한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지원이다.


수해 복구부터 금융사기 예방까지


갑작스러운 재난을 겪은 지역에도 지원을 이어갔다. KB금융은 집중호우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기부하고, 피해 주민과 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금융사기 예방과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뒤 돕는 활동과 함께 일상에서 사고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포용금융 실천과 청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수치는 사회공헌 부문에 한정된다. 주주환원과 납세 등 지배구조 부문까지 포함한 전체 사회적 가치는 내년 발간하는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