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홍준표 "동료 변호사에게 1억 3천 사기당해 깡통...주식 영원히 끊었다"

과거 변호사 시절 동료에게 속아 1억 3000만 원대의 투자 사기를 당한 뒤 평생 주식 시장을 멀리해 왔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고백이 나왔다.


홍 전 시장은 오늘(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단 한 번도 사본 일이 없다"며 "이는 주식 투자를 할 정도로 여윳돈이 없었다는 뜻도 된다"고 밝혔다.


주식 시장을 등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26년 전 발생한 사기 피해였다. 그는 "DJ(김대중) 정부 시절 벤처 광풍이 불던 2000년 4월 동료 변호사에게 속아 벤처 투자를 한 일이 있었다"며 "1억 3000만 원을 비상장 회사 지분에 투자하면 10배로 늘려 준다는 말에 아내를 설득해 투자했지만 몽땅 날리고 제로가 됐다"고 털어놨다.


뉴스1


피해자는 홍 전 시장 혼자만이 아니었다. 홍 전 시장은 "그 변호사가 서초동 변호사들을 속여 편취해간 돈이 50억이 넘었지만 '변호사가 사기당했다'고 소문 나면 변호사를 계속할 수 있겠냐"며 "속은 변호사 모두 남 보기 창피해서 쉬쉬하고 끝낸 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본인 역시 직업적 체면 탓에 법적 대응을 포기한 채 피해를 감수했고, 그 사건 이후로 주식 투자를 전면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요동치는 증시 상황을 바라보며 개인 투자자들을 향한 우려도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요즘 증시가 폭락, 개미 투자자들이 손해를 많이 보고 있어서 참 걱정"이라며 "AI(인공지능)와 반도체 경기 폭발로 주식시장이 일시 호황이지만 주가지수가 실물 경제에 부합되게 차분히 성장했으면 한다"고 적었다.